블루 제이(Blue Jay) ⎟ 우리 그때 그랬더라면

과거의 연인을 회상하며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한 번쯤 떠올려 봤다면 영화 <블루 제이>가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과거는 추억이라는 이름이 되면서 필터를 씌운 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그 속에 담긴 연인의 모습 또한 아름답게 기억되기도 한다. 영화 <블루 제이>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 우연이 고향에서 마주치게 되면서 시작되는 하룻밤의 아름다운 재회를 그린 영화다.

<블루 제이> 기본 정보

  • 감독: 알렉스 레만
  • 출연: 사라 폴슨, 마크 듀플래스
  • 장르: 드라마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80분
  • 공개일: 2016
  • 스트리밍: 넷플릭스

<블루제이> 줄거리, 결말, 총평

줄거리

블루 제이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던 아만다와 짐은 우연히 한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마주친다.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후 헤어진 두 사람은 곧 주차장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고 짐은 아만다에게 커피나 한잔하자고 제안한다.

함께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간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에 대해서 어색한 대화를 이어가게 된다. 둘은 그렇게 헤어지는 듯했지만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자주 가던 편의점에서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는 나이 든 사장님을 보게 되고 그가 자신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해진 둘은 그가 둘을 기억하는지 내기를 건다.

편의점의 사장님은 둘을 기억하고 있었고 짐과 아만다는 자신들이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는 그 둘의 결혼을 축하하며 그들이 산 맥주를 선물로 준다. 맥주를 들고 근처 강으로 가서 맥주를 나누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아만다는 짐의 집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짐은 불미스러운 일로 실직을 하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있는 상태였다. 짐의 방 안은 마치 타임캡슐처럼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둘은 점점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아만다는 짐이 옷장 안에서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를 발견하게 된다.

둘은 맥주를 마시며 함께 두 사람이 함께 녹음한 테이프를 듣게 된다. 그 안에는 어린 두 사람이 마치 자신들이 결혼 40주년 기념일을 맞이한 듯 장난스럽지만 로맨틱하게 상황을 연출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추억으로 잠긴 두 사람은 오래 된 녹음 속 상황처럼 결혼 20주년을 맞은 척 연기를 해보기로 한다. 짐과 아만다는 마치 다시 16살로 되돌아간 듯 장난을 주고 받으며 오래된 부부 연기를 하며 과거 잃어버린 자신을 떠올린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짐의 픽업트럭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본다. 아만다는 짐에게 남편 크리스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아만다는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오랫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다고 짐에게 말한다.

아만다는 짐과 함께였을 때 재밌는 사람이었던 자신을 떠올린다. 지금은 자신의 슬픔이 어디서부터 떠밀려 왔는지조차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아만다는 항우울제를 먹으면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울어본 지 5년이 되었다고 말한다.

아만다는 짐을 바라보며 키스해달라고 말하고 짐은 그녀에게 뜨겁게 키스한다. 곧 그들을 짐의 방으로 들어가고 사랑을 나누려던 찰나, 짐이 아만다에게 “사랑해”라고 말한다. 그 말의 무게에 번뜩 정신이 든 아만다는 집에 가겠다며 소파 어딘가에 파묻혀 있는 코트를 찾는다.

결말

아만다가 코트를 소파에서 코트를 휙 잡아 빼자 그 안에서 편지 봉투 하나가 튀어나온다. 그건 좀 전에 아만다가 짐의 옷장 안에서 발견한 편지였다. 오랜 전, 짐이 아만다에게 썼다가 보내지 못한 편지를 아만다가 짐 몰래 읽어 보려고 챙긴 것이다.

짐은 화를 내며 집에 가려는 아만다를 말리다 편지를 보고는 화를 내고 오래전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아만다와 짐 사이에는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어렸던 그들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두려웠고 결국 아이를 지우고 말았다.

그때의 선택을 내내 후회해왔던 짐은 눈물을 참을 수 없다. 아만다가 겨우 짐을 진정시키고 동생의 집에 가기 위해 자신의 차를 세워 둔 곳으로 간다. 아만다는 자신도 그때의 결정에 후회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짐의 편지를 탓한다.

아이를 지운 아만다에게 짐은 장난스러운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현재 아만다의 손에 들린 편지가 원래 짐이 보내려던 편지였고 짐은 아만다에게 읽어 보기를 청한다. 그곳에는 짐이 진심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미 그 일은 과거가 되었고 두 사람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아만다는 5년 만에 눈물을 흘린다.

총평

영화 <블루 제이>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잘 알려진 배우 사라 폴슨과 여러 영화를 기획하기도 한 마크 듀플래스가 주연을 맡았다. <블루 제이>는 흑백 영화로 지나간 빛바랜 추억을 회상하는 두 사람의 정의 내릴 수 없는 묘하게 로맨틱한 하룻밤을 담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블루 제이”는 영화 속에서 고향의 한 극장의 이름으로 지금은 망해가고 있다. “블루 제이”외에도 영화 초반 풍경 속에서 간판의 이름들이 등장한다. 초반에는 “해피 리턴”이 등장하고 영화의 마지막엔 “풀 바 (full bar)”가 등장한다.

이것들은 훌륭한 메타포로 영화 속에서 추억에 잠기며 행복을 맛보는 두 사람의 모습과 마지막의 “full=가득 차다”가 등장함으로써 추억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아만다는 기혼자로 하룻밤의 추억 놀이로 인생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들이 한창 사랑하던 시절에는 흥했지만 지금은 망해가는 극장 “블루 제이”처럼 그들의 사랑은 이제 추억 속으로 꺼져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인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만다와 짐이 재결합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둘은 잘 어울렸다. 하지만 그것은 두 사람에게 하룻밤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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