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뷰, 결말 해석

줄리아 로버츠와 마허샬라 알리 그리고 에단호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발생하게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2020년 발표된 루만 알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23년 12월 넷플릭스에서 출시되자마자 주목을 끌었으나 영화 팬들의 평점은 그다지 높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기본 정보

  • 감독: 샘 에스마일
  • 출연: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마이할라 헤럴드, 마허샬라 알리, 파라 메켄지, 케빈 베이컨
  • 출시: 2023.12
  • 장르: 공포/ 드라마
  • 러닝타임: 141분
  • 스트리밍: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줄거리, 결말, 총평

줄거리

아만다는 잠이 오지 않던 어느 밤 충동적으로 고급 주택을 렌트해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사람들이 싫은 아만다는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싶다. 그녀는 아침 일찍부터 짐을 싸고 남편 클레이에게 오늘 당장 떠나자고 말한다.

세상과는 동떨어져 있는 듯한 롱아일랜드의 한 고급 주택으로 여행을 온 아만다의 가족은 짐을 풀고 근처의 해변으로 나간다. 한가로운 때를 즐기고 있는 그들의 눈앞에 수평선 멀리 배 한 척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만다의 딸인 로즈는 곧 그 배가 자신들을 향해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알아챈다. 아만다는 서둘러 짐을 챙겨 가족들과 자리를 뜨고 거대한 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래사장으로 밀고 들어온다.

해변 경비의 말은 배의 항법 시스템의 오류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아만다의 가족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하지만 인터넷도 TV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불안함이 커진다. 아이들을 재우고 아만다와 클레이가 둘만을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불청객이 찾아온다. 문 앞에 선 남자는 자신을 아만다의 가족이 묵고 있는 집의 주인이라 말한다.

한밤중 찾아와 집주인이라 말하며 재워달라고 말하는 집주인과 그의 딸을 아만다는 믿을 수 없으나 클레이는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 결국, 클레이와 아만다는 그들이 지하실에서 자는 조건으로 머무는 것을 허락한다. 뉴욕에 집을 두고 한밤중에 롱아일랜드까지 와서 재워 달라고 하는 그들은 아만다 가족에서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하다.

다음날 아침, 아만다가 잠에서 깨어나 스마트폰을 확인하자 메인화면에는 알림 창이 몇 개 떠 있다. 해커의 공격이라든지, 미 전역에 테러 발생이라고 뜬 알림 창은 곧 사라진다. 전화도 인터넷도 먹통인 상태에서 클레이는 시내로 신문을 구하러 가고 집주인인 조지는 이웃인 헉슬리의 집으로 소식을 들으러 간다.

조지는 헉슬리의 집에 갔다가 빈집을 발견하고 창고를 뒤져 위성 전화를 찾아내지만 그마저도 먹통이다. 게다가 집 근처 해변에서 시체를 발견하자마자 하늘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한편, 시내로 나간 클레이는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자 길을 헤매게 되고 거대한 드론에서 흩뿌리는 새빨간 전단지를 보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아만다와 조지의 딸인 루스는 서로를 계속 의심하고 날을 세운다. 초조하게 클레이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은 갑자기 엄청난 굉음을 듣는다. 낮에 집 앞에서 본 사슴을 쫓아 숲으로 들어간 로즈와 아치(아만다의 딸과 아들)도 굉음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다.

결말

클레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자 아만다는 겨우 안심한다. 아만다는 조지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솔직하게 말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조지는 애매모호한 대답만을 남길 뿐이다. 집으로 몰려드는 사슴도 엄청난 굉음도 어디서부터 온 건지 알 수 없어 불안한 아만다는 결국 가족을 모두 데리고 뉴저지에 있는 언니의 집으로 향하지만 유일한 출구인 고속도로가 막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고속도로는 자율주행 차량들이 제멋대로 와서 추돌하면서 긴 행렬을 만들며 아수라장이 되어 있고 아만다는 겨우 차들을 피해서 다시 조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로즈는 여행을 오기 전부터 계속 시트콤 ‘프렌즈’를 보고 있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자 로즈는 마음이 답답하다. 아치는 굉음을 듣고 나서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한다.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는 묘한 말을 남기고 자전거를 타고 사라진 로즈, 그리고 아치는 갑자기 치아가 빠지고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클레이는 조지와 함께 이웃 대니에게 아치를 데리고 가고 아만다와 루스는 사라진 로즈를 찾아 숲으로 향한다.

 조지와 평소 친분이 있던 대니는 태도가 돌변하여 세상이 바뀌었다며 도움을 거절하고 총을 겨누기까지 한다. 서로 총을 겨누게 된 조지와 대니 사이에서 클레이는 16살 난 아이가 아프다며 자신의 아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 클레이에게 설득된 대니는 결국 아치에게 약을 건네주고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숲으로 간 아만다와 루스는 강 너머 화염에 휩싸인 뉴욕 시내를 보게 된다. 로즈는 자전거를 타고 이웃에 있는 지하 벙커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프렌즈 DVD를 찾아서 마지막 회를 드디어 보게 된다.

총평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케빈 베이커 등 호화로운 출연진으로 기대감이 높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이 더 큰 영화였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살린 화면은 스타일리시 했으나 이야기가 초반부터 분위기만 가져갈 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표현하지 않는다.

결말을 해석하자면, 해킹과 같은 테러를 당해서 미국 사회가 내부에서 붕괴 되도록 만들어졌고 한번 일이 일어나면 국가가 붕괴될 때까지 멈출 수 없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믿고 있었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같은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쉽게 붕괴될 수 있는지 말하는 듯 하다.

이 일의 배후로 한국이나 중국 이란이나 쿠바 사태 등을 언급하며 미국은 적이 많아 누구나 배후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극중 아만다와 클레이가 갑자기 현대 사회인으로서의 자기반성 같은 대사를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게 상황으로 표현되는 게 아니라 배우의 대사로 설명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극의 전개와 다소 연결감이 없는 자기반성 타임이 있는 부분은 상황의 해석을 돕기보다는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로즈의 ‘프렌즈’에 대한 집착 또한 단순히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인지 그 시절을 회복해야 된다는 의미인지 확실하지 않고 극의 방해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 아쉽다. 오프닝의 힙합과 클로징의 ‘프렌즈’ 테마곡 그리고 극중 갑자기 등장하는 댄스신과 불륜 장면 또한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전체적으로 좋은 재료들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요리하는 것에 실패한 영화 같았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재밌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커서 였을까, 아쉬움이 큰 영화였다.

넷플릭스 영화 록트 인(2023) 영국판 아침 드라마

2023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 영화 록트 인(Locked in)은 불륜, 배신, 복수 등을 다룬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록트 인 신드롬(감금 증후군)은 의식은 있으나 마비로 인하여 전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자신 안에 감금되어 버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 감금 증후군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캐서린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그녀의 담당 간호사 메켄지는 신경 전문 간호사로 캐서린의 회복을 돕고 있다.

록트 인

<록트 인> 기본 정보

  • 감독: 널 와치
  • 출연: 팜커 얀선, 로즈 윌리엄스, 애나 프리얼, 알렉스 하셀, 핀 콜
  • 공개: 2023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 스트리밍: 넷플릭스

<록트 인> 배신과 불륜, 영국판 막장 드라마

록트 인

리나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법적 대리인인 엄마의 친구 캐서린의 집으로 오게 된다.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인 캐서린은 롤링이라는 대저택에서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 리나는 그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 얼마 후, 캐서린의 남편이 죽게 되고 그녀의 남편은 재산을 모두 그의 아들에게 남기고 떠난다. 재산 한 푼 상속받지 못하고 의붓아들인 제이미에게 의존하게 된 캐서린과 제이미의 사이는 점점 틀어지게 된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제이미는 간혹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럴수록 계모인 캐서린이 아닌 리나에게 의지하게 된다.

오로지 서로에게 의지해서 자라온 두 사람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리마의 양어머니였던 캐서린은 시어머니가 된다. 캐서린은 리나가 저택의 안주인 자리를 꿰찬 것이 못마땅하다. 저택 안에서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수록 제이미와 리나에 대한 감정은 더욱 틀어지게 된다. 제이미 역시 캐서린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럴수록 리나에게 집착하며 리나가 꼼짝도 못 하고 자신 곁에만 있게 만든다. 제이미가 그럴수록 리나는 지쳐만 간다.

겨우 한쪽 눈만 뜨고 있는 캐서린은 시간이 지나 눈을 깜빡일 수 있게 된다. 그것을 본 간호사 메켄지는 알파벳이 적힌 판을 들고 와서 그녀와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캐서린이 힘겹게 메켄지에게 전한 글자는 “MUR”, 메켄지는 바로 그것이 “MURDER”(살인)임을 알게 되고 캐서린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리나는 캐서린이 의식을 되찾아 갈수록 괴로워한다.

제이미와의 결혼 생활에 숨 막혀 하던 리나는 제이미의 담당의인 로버트에게 점점 이끌린다. 둘은 어느새 가까운 사이가 되고 리나는 로버트와 함께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리나가 이혼을 하게 되면 리나는 빈털터리 신세가 되고 만다. 그때 로버트는 다른 계획을 세운다. 로버트가 처방해 준 스테로이드 약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진 제이미는 리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섬으로 놀러 가자며 배를 타고 가자고 한다. 리나는 수영을 전혀 못하는 제이미를 걱정하지만 오랜만의 외출에 기분이 좋은 제이미는 리나를 재촉한다.

세 사람을 태운 작은 배는 로버트가 노를 저어 호수의 안쪽으로 점점 들어가게 되고 어느 순간 로버트가 노를 고의로 놓친다. 배에서 점점 멀어지는 노를 잡기 위해 로버트가 팔을 뻗자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결국 배가 뒤집어지게 세 사람은 물속에 빠지고 만다. 리나는 바로 제이미를 붙잡아 건져 올리지만 무언가에 의해 제이미는 물속으로 빨려 들고 만다. 제이미를 따라 물속으로 들어간 리나의 눈앞에 로버트가 제이미의 발을 붙들고 물 아래로 끌어당기고 있다. 리나는 제이미의 손을 붙잡아 보지만 이내 놓치고 만다. 로버트는 바로 물 위로 올라와 제이미를 찾는 척 한다.

제이미가 죽고 저택 롤링의 주인이 된 리나와 캐서린의 사이는 점점 틀어지게 되고 서로 눈엣가시처럼 굴게 된다. 로버트를 사랑하는 리나는 로버트와 떠나고 싶지만 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로버트는 리나에게 성을 팔자고 한다. 캐서린에게는 소중한 보금자리인 저택을 차마 팔 수 없는 리나는 망설인다. 그러던 중, 로버트와 캐서린이 관계를 갖는 것을 발견하고 리나는 로버트의 실체에 크게 실망하게 된다. 자신과 캐서린의 관계를 알게 된 리나를 로버트가 공격하기 위해 뒤쫓고 리나는 그를 피해 도망친다.

리나는 캐서린과 로버트를 피해 호수 쪽으로 달아나고 두 사람이 그녀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캐서린이 로버트의 차에 치이게 되고 감금 증후군에 걸리게 된 것이다. 캐서린이 의식을 찾아 의사소통을 하게 된 것을 알고 로버트와 리나는 급하게 병원에서 캐서린을 빼돌린다. 그때 메켄지가 캐서린이 사라진 것을 보고 리나에게 연락을 한다. 메켄지에게 진실을 듣게 된 리나는 충격을 받는다. 캐서린은 그날 밤, 자신을 쫓은 것이 아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의사인 로버트는 약을 제조해서 캐서린을 뇌졸중으로 사망하도록 만들려고 계획을 짠다.

리나는 로버트에게 캐서린을 자신이 죽이고 싶다며 주사를 자신이 놓게 해달라고 말한다. 로버트는 캐서린에게 주사를 넘기고 리나는 주사를 놓는 척하다가 로버트의 목에 주사를 놓는다. 하지만 로버트를 죽이기엔 약이 너무 약했고 로버트는 남은 약으로 캐서린에게 다시 주사를 놓으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약 기운 때문에 제대로 손을 통제할 수 없는 로버트는 자꾸만 손이 미끄러지고 그가 비틀거리는 틈을 타 리나는 숨기고 있던 칼로 그를 찌른다. 결국 로버트는 죽고 메켄지가 그녀들을 구하기 위해 부른 경찰들이 저택으로 온다.

록트 인

영화<록트 인>은 영어로 locked in=’~에 갇히다’라는 뜻이다. 영화 <록트 인>에서 다루는 것은 감금 증후군으로 의식은 있지만 사지를 쓰지 못해 자신 안에 갇히고 마는 무시무시한 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국 영화인 <록트 인>은 한 대저택을 둘러싸고 불륜, 배신, 복수, 삼각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아침 드라마에서 많이 볼 법한 요소들이다.

감금 증후군이란 소재는 신선했지만 그 외 영화에서 보여주는 요소들은 막장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 식상한 면이 있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스릴러 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극의 긴장감도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 시나리오의 힘이 약한 영화였다. 간호사 메켄지가 캐서린만 보는 것도 아닐 텐데 왜 그렇게 그녀에게 집착하며 탐정 노릇을 하는지 설명도 부족했고 단순히 보건 의사인 로버트가 가족의 일에 일일이 참석할 이유는 무엇인지도 의미를 부여할 수 없었다.

감금 증후군이라는 좋은 소재를 잘 사용하지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쉬웠다. 중간에 제이미가 죽은 후 갑자기 공포영화처럼 변하는 부분도 극의 몰입도를 오히려 방해하는 요소였다. <록트 인>은 킬링 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아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다.

넷플릭스 영화 ⎟ 페인 허슬러 리뷰, 실화 바탕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페인 허슬러>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고통 사기꾼’이란 말이 된다. 이것을 영화의 내용과 연결해서 해석해 보면 ‘고통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영화 <페인 허슬러>는 딸을 키우며 힘겹게 살고 있는 싱글맘 라이자가 우연히 제약회사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으며 실제 사건을 바탕에 두고 있다.

페인 허슬러

<페인 허슬러> 기본 정보

  • 감독: 데이빗 예이츠
  • 출연: 에밀리 블런트, 크리스 에반스, 캐서린 오하라
  • 공개:2023
  • 장르: 드라마
  • 로튼 토마토 지수: 23%

<페인 허슬러> 줄거리, 결말, 총평

줄거리

페인 허슬러

이혼 후 딸과 함께 여동생 집의 차고에 얹혀살고 있고 라이자 드레이크는 그나마 일하던 스트립 클럽에서도 해고당하고 빈털터리 신세가 된다. 여동생과도 싸우고 집을 나온 라이자는 딸인 피비를 데리고 모텔로 향한다. 라이자는 스트립 클럽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제약회사에 다니는 피트에게 전화를 걸어 일자리를 부탁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라이자는 급한 마음에 직접 회사로 찾아가고 피트는 그 자리에서 라이자의 가짜 이력서를 만들어 그녀를 영업 사원으로 취업 시킨다.

그렇게 얼떨결에 자나 제약 회사의 영업 사원이 되었지만 취업한 자나 제약 회사는 위기에 놓여 있고 라이자의 영업은 쉽지 않다. 게다가 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어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지만 모텔에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 라이자는 딸을 전 남편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차를 모는데 피트가 전화를 걸어 영업 담당 구역을 벗어났다며 당장 해고하겠다며 소리를 지른다.

피트의 성화에 자신의 담당 구역인 라이델 박사의 병원이 있는 곳으로 오고 그곳에서 우연히 라이델 박사를 본 라이자는 그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며 병원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라이자는 우연히 경쟁 회사의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환자를 보게 되고 자신이 팔려고 하는 ‘로나펜’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라이자는 라이델 박사에게서 로나펜의 첫 계약을 성사 시키게 된다.

그 이후로 라이자는 주체적으로 ‘설명회’라는 이름을 빙자한 뇌물 공여를 주최하고 의사들을 모으고 계약을 성사 시킨다. 그중 특히 라이델 박사는 환자들에게 무분별하게 로나펜을 처방하고 많은 이익을 챙긴다. 자나 제약 회사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주식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간다.

라이자는 꿈에 그리던 집에서 거액의 돈으로 비싼 사립 학교에 피비를 보내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다. 게다가 엄마인 재키까지 자나 제약 회사에 취업을 시켜 이득을 보게 한다. 한 편,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장인 잭은 이상 행동을 보이고 돈에 집착하게 된다. 그는 암 환자에게만 처방 되도록 허가받은 약인 로나펜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처방 시키라고 말한다.

결말

라이자는 사장의 말에 동의할 수 없지만 피비의 수술비를 생각하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다. 이 모든 걸 자신이 시작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게 된다. 그러다 라이자는 모텔에서 지내던 때 가깝게 지내던 시드니가 ‘로나펜’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것과 자신이 처음 라이델 박사와 계약을 했던 때 처방받았던 환자도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죄책감에 혼란스러운 라이자는 결국 자진해서 수사 기관을 찾는다. 그녀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수사 기관에서는 그녀에게 사장을 체포할 수 있는 증거물을 가지고 오면 징역형은 면하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라이자는 피트를 속여 그가 가지고 나온 증거물을 훔쳐 도망치다 피트에게 발각되고 만다.

그 사이 사장은 변호사들을 고용해 모든 죄를 직원들에게 덮어 씌우고 있었다. 그때 라이자는 자신의 엄마가 술에 취해 잭과 동침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엄마 재키는 그것도 모자라 사장에게 영업 비용을 더 달라는 이메일까지 보냈던 것이다. 라이자는 엄마의 이메일에서 사장이 직접 보낸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것을 증거로 제출한다.

돈에 눈이 멀어 아무렇게나 약을 처방해 온 라이델 박사도 잠복근무하는 형사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들은 모두 감옥에 가게 되었다. 라이자는 법정에서 눈물의 반성문을 읽는다. 수사관은 그녀의 반성적 태도와 스스로 옳은 길을 선택한 점을 들어 징역을 면해 달라고 말하지만 판사는 그녀의 잘못으로 인해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점을 들어 1년 3개월의 형을 내린다.

15개월 후, 라이자는 엄마와 함께 직접 만든 화장품을 팔며 생활한다. 그녀는 마치 꿈같았던 지난 일들을 가끔 생각하곤 한다.

총평

영화 <페인 허슬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는 미국의 제약 회사인 퍼듀 파마가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성을 알리지 않고 유통하다 적발된 ‘오피오이드 사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페인 허슬러>속에서도 약에 중독되어 병원 앞에 좀비 떼처럼 달라붙어 있는 환자들이 묘사되어 있다.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약에 중독된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페인 허슬러>에서는 환자들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경제적 이득만을 쫓는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 사이 평범했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약에 중독되어 가고 삶을 잃고 생명까지 잃게 된다.

영화로서의 <페인 허슬러>는 한 여자의 일대기인 듯도 하고 범죄 오락인 듯도 하고 장르적으로 애매모호하다. 쓸데없이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중심인물에 대한 힘을 빼앗아 간다는 느낌도 들었다.

‘오피오이드 사태’를 다루기엔 영화의 색깔이 너무 가벼웠다는 느낌도 들어서 아쉬웠다.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는 너무 좋았지만 그녀의 매력이 충분히 잘 살지 못했고 그저 패션이 화려해서 보기 좋았다는 기억만 남았다.

<페인 허슬러>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출발한 영화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영화로 남은 것 같다. 로튼 토마토 지수를 봐도 23%로 매우 낮은 지수다. 로튼 토마토 지수가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페인 허슬러>가 설득력이 낮은 영화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